오시마랜드 - 시체유기아파트, 자살현장 등을 지도에서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화재가 난 듯 표현된 아이콘 위에 숫자의 의미는 해당 지역의 매물 건수입니다. 한국에도 7건 정도가 등록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이트 이름
Oshimaland/오시마랜드
사이트 이름 '오시마'는 제작자의 이름에서 따온 것 같으며 특별한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사이트 제작자
大島てる/오오시마테루
사이트 주소
http://www.oshimaland.co.jp어떤 사이트?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구매할 수 있는 가장 큰 물건이라면 '집'일 것입니다. 긴 시간 애지중지 모아온 돈으로 마이홈을 장만헀는데 몇년전 살인사건이 있었던 곳이라면 어딘가 찝찝하겠죠? 더구나 매매 후 주변에 그런 소문이 더 퍼져나간다면 집값도 떨어질 것입니다.
본 웹사이트는 자살사건, 시체유기사건, 살인사건 등 과거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던 건물을 모아서 보여줍니다. 전세계의 건물이 등록되어 있으나 사용자의 참여로 운영되는 만큼 지역별로 등록된 건수는 많은 곳도 있고 적은 곳도 있습니다. 일본 이외의 지역에서 접속하면 자동으로 영문 페이지로 전환되어 미국의 지도가 나타나므로 한국이나 일본을 보고 싶은 분들은 지도를 확대, 축소, 이동하여 봐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영문 페이지에는 일본어 페이지의 일부 내용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지역을 확대하여 장소를 특정한 후 클릭해보면 사건 개요가 나타납니다. 위 사진에는 '22년전쯤 건물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곳'이라는 글이 게재되어 있습니다.
법적인 문제
판결문이 실려 있습니다. 원고 소유의 맨션(한국의 '아파트'에 해당)이 사체유기현장이라는 것을 웹사이트에 명시한 것 때문에 손해배상, 글 삭제 및 사과문 게재를 요구했으나 결과적으로 사이트 운영자가 승소했다는 내용입니다.
민감한 사항을 다루다보니 법적 분쟁이 없었다면 오히려 이상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매물의 소유자는 본인의 물건이 이런 유명 사이트에 실려 있다면 매매나 임차에 문제를 겪을 것이 뻔합니다. 어찌되었던 판결문을 보면 법적인 문제 없이 운영중인 듯 하나 나라별로 법의 해석이 다를 수 있으므로 한국에서 유사한 사이트를 제작할 때에는 법적인 검토가 필요할 수 있겠습니다. 더구나 본 사이트는 운영자가 게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누구나 게재를 할 수 있으므로 자칫 사실과 다른 정보가 게재되고 그로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이 나온다면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겠습니다.
수익은 어디서?
제작자의 홈페이지 화면. 본인이 발매한 서적이나 DVD등의 소개 및 아마존의 판매 페이지로 링크가 게재되어 있습니다.
1. 먼저 오시마랜드 홈페이지에는 광고가 게재되어 있어서 광고수익이 있습니다.
2. 두번째로 오시마랜드의 홈페이지에서 '업무의뢰' 링크를 클릭하면 제작자의 홈페이지로 이동하는데 일본 각지에서 토크쇼, 이벤트 등을 개최하거나 참가자로 참석하여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그 밖에도 그간 수집한 정보를 책이나 DVD로도 제작하여 판매중입니다.
서적/DVD 판매
귀신을 감지하는 능력이 있다고 유명세를 타고 있는 연예인인 시마다슈헤이와 함께 만든 DVD - 사고가 있었던 집과 심령 스팟 콜라보
책 제목 : 오오시마테루가 안내인 - 사고매물들을 돌아봤습니다
책의 내용은 사고매물을 돌아보고 현장의 모습을 묘사한 내용, 관계자와 인터뷰한 내용 등이 실려 있으며 사고매물과 관련된 재판결과 등의 내용을 싣고 있습니다. 해당 서적의 일본아마존 서점 댓글 중에는 본인이 사고매물을 직접 돌아보러 못 가는 대신 책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는 듯 보이는 글도 보입니다.
마무리
불미스러운 일이 있던 물건을 피해서 집을 매매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정보가 될 수도 있는 사이트이지만 제작자의 제작 의도를 따라가다보면 결국은 심령스팟, 귀신 같은 주제로 귀결됩니다. 실제로 그러한 호기심을 갖고 사이트에 접근하는 이용자들도 많을 것입니다.
글을 읽는 분들 중에도 귀신, 유령의 존재를 믿는 쪽과 그렇지 않는 쪽으로 나뉠 것입니다. 일본은 '령'(귀신, 혼령)이 보인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고, '령'이 보인다는 연예인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령'이라는 것이 있다면 일본 사람들에게만 유독 그렇게 잘 보이는 이유를 납득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령'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떠나 일본에는 이를 이용해서 먹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 Enjoy Jap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