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아 1 - 여성 취향의 세련된 100엔샵
회사소개
Seria(セリア)/세리아
기후현에 본사를 두고 일본의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점포를 운영중인 100엔샵입니다.
일본의 100엔샵
한국에서 1,000원샵으로 유명한 점포는 누가 뭐래도 다이소일 것입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다이소 뿐만 아니라 캔유, 세리아와 같은 100엔샵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 한 곳인 세리아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100엔샵 답지 않은 100엔샵
'100엔샵 답지 않은 100엔샵'은 세리아의 컨셉입니다. 다이소가 '무엇이든 파는 100엔샵'이라면 취급상품의 종류를 엄선하여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 실용성이 높은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세리아입니다. 조금 더 다이소와 비교해보도록 하겟습니다.
빼곡하게 물건으로 둘러싸인 제품진열방식이나 저렴해 보이는 인테리어 때문에 한국, 일본 할 것 없이 다이소는 '싼 제품을 싸게 파는 곳'이라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반면 세리아는 제품과 제품 사이에 꽤 넓은 공간을 두고 있어 여유가 느껴지며 인테리어에서도 타사보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미리 세리아가 100엔샵이라는 정보를 접하지 않았다면 100엔샵이라는 것을 알아채지 못 할 정도입니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세리아의 점포 풍경
100엔 제품만 파는 100엔샵
100엔 제품만 파는 100엔샵, 당연한 말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은 이전부터 1000원샵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2000원, 3000원, 5000원 상품이 많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이는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수입되는 과정에서 단가가 상승한 부분도 있습니다만 일본 현지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일어나고 있습니다. 캔두나 일본 제 1의 100엔샵 다이소가 최근 200엔 상품, 500엔 상품 등 100엔 이외의 제품 판매에 무게를 싣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오늘 소개하고 있는 세리아는 여전히 100엔 제품으로 한정하여 제품을 판매중입니다.
일본 다이소의 '전자제품' 코너의 상품들입니다. 300엔, 500엔 제품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내가 구매한 물건들을 계산할 때의 사진입니다. 계산대의 액정을 자세히 보면 모두가 100엔(소비세 포함시 108엔)으로 균일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본 여행을 가면 세리아에서 물건들을 한바구니 사오게 됩니다. 다른 곳에서는 절대 살 수 없는 저가격 고품질 제품이 많기 때문인데 한바구니라고 해도 보통 2, 3만원을 넘지는 않습니다.
일본 세리아를 방문한 김에 계산대에서 물었습니다.
'세리아에는 정말 100엔 상품만 있나요?'
'네, 할로윈이나 크리스마스 시즌 같은 때에는 코스튬을 판매하는데 셔츠 100엔, 바지 100엔, 모자 100엔 상품을 패키지로 300엔에 판매하기도 하지만 결국 모두 100엔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어요.'
철저한 여성타겟
녹색과 갈색을 활용한 인테리어는 여성취향의 세련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여성을 타겟으로 한 컨셉은 단순히 인테리어에 그치지 않으며 판매제품에까지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여성들의 유행에 민감하게 점포는 반응하며 그 중 세리아가 힘을 쏟고 있는 부분은 공예와 같은 취미생활과 관련된 영역입니다. 예를 들어 여성들이 사이에서 점토공예, 레진공예가 유행하고 있다면 이들 공예에 활용할 수 있는 악세사리 제작 도구나 부품 등을 엄선하여 100엔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합니다. 참고로 일본에는 질 높은 100엔샵의 재료만을 골라 공예 작품을 만드는 작가가 있을 정도입니다. (100엔샵으로 만드는 스위치데코 작가 소개 :
http://www.sweetsdeco.co.kr/article.php?lang=ko&=&nowpage=1&&contentsno=150&category=29비즈공예, 점토공예 등을 위한 재료가 보입니다. 세리아에 가보면 이러한 공예관련 진열대가 다수 있어 상당히 많은 공간을 공예 재료 부분에 할애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리아가 공예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은 홈페이지에서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세리아의 홈페이지를 보면 DIY작품 레시피(手作りレシピ)라는 정보를 게재하고 있는데 이를 참고하면 세리아의 저렴한 상품으로도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차별화 전략 덕분에 현재 세리아는 100엔샵 분야에서 다이소 다음으로 2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는 세리아의 100엔 상품을 이용하여 예쁜 인형이나 악세사리 소품 등을 만들 수 있도록 제작 방법 등의 정보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21회 세리아 DIY공예 작품 컨테스트 그랑프리 발표!'페이지입니다. 세리아는 홈페이지에서 세리아 판매 제품을 이용한 DIY공예 작품 컨테스트를 열어 작품과 그 제작방법을 공개하여 제품의 판매를 촉진시키고 있습니다.
2가지 종류로 구분된 세리아
위의 지도를 보면 약간의 로고가 다른 세리아 점포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녹색은 일반적인 세리아 점포이나 갈색은 '제안형' 세리아 점포를 의미합니다.
제한형 점포에서는 '일상을 채색한다'라는 컨셉으로 점포의 조명이나 인테리어에 보다 신경을 쓰고 DIY작업 코너 등을 설치하는 등 점포 자체가 하나의 디자인컨셉을 갖고 운영됩니다. 결국 고객은 점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이런 스타일은 어떠신지요?'라는 전체적인 제안을 받게 되는 것이 '제안형 점포'입니다. 이 독특한 '제한형 점포' 시스템이 다른 100엔샵과 세리아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습니다.
혹시 일본의 세리아를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일반형 점포와 제안형 점포를 모두 방문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전국 점포 안내 페이지 :
http://www.seria-group.com/shop/다음 글에서는 사진위주로 세리아내부의 풍경과 판매중인 제품들을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 Enjoy Jap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