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츠나고(繋ごう) : '연결하자'라는 의미입니다. 일본은 2개 이상의 단어를 합쳐 만든 제품명이 많은 편인데 본 제품은 동사 하나가 그대로 제품명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무언가를 연결하고자 하는 제작사의 의지가 강하게 제품명에서부터 강하게 드러납니다. 본 제품으로 몽당연필을 합체시키면 사용 가능한 길이의 연필로 재탄생시킬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몽당연필의 재활용이 본 제품의 제작의도입니다.
나카지마 쥬큐도는?
츠나고의 제작사인 나카지마 쥬큐도는 본래 연필깎기 전문회사입니다. 위 사진은 나카지마 쥬큐도가 생산하는 제품들입니다.
츠나고 들여다보기
작아져서 사용하기 힘든 연필이라도 조금만 궁리하고 손을 보면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츠나고는 말합니다.
위 사진을 언뜻 보면 연필깎기 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아래에 작게 보이는 몽당연필 두 자루를 보면 여느 연필깎기와 다르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츠나고의 사용방법
사진의 자막과 상관없이 알기쉽게 설명을 곁들여 사진을 캡쳐하였으므로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작은 몽당연필을 하나 준비합니다. 참고로 츠나고에는 구멍이 3개 있으며 작업 순서대로 각기 1, 2, 3이라는 번호가 적혀있습니다.
뚜껑을 돌려 1번 구멍에 맞춥니다.
연필의 뒷부분(방향 중요)이 안쪽으로 향하게 넣어 돌려줍니다.
그러면 이렇게 구멍이 뚫립니다.
이번에는 뚜껑을 돌려 2번 구멍에 맞춰줍니다.
또 하나의 몽당연필을 머리(방향 중요)가 안쪽으로 향하게 넣어 돌려줍니다. 위 사진을 잘 보면 구멍에 맞춰 연필을 깎아주면 어떤 형태가 되는지가 양각으로 새겨져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모양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뚜껑을 돌려 3번 구멍에 맞춰준 후 방금전에 2번 구멍으로 완성한 연필의 머리(방향 중요)를 한번 더 넣고 돌려줍니다. 이렇게 해주면 주변에 남아있던 부스러기가 깨끗하게 정리됩니다.
완성된 2개의 연필을 시험삼아 연결해보니 딱 맞아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목공용 본드를 이용해 둘을 완전히 붙여주면 끝입니다.
완성된 모습니다.
위 과정은 아래의 동영상으로 보실 수도 있습니다.
위의 설명을 한번 읽어보고 동영상을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환경을 생각한 제품
본 제품은 일본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제품입니다. 특히 환경에 관심이 많은 서구에서 주목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연필의 전체 길이중 버려지는 부분은 적지 않습니다. 츠나고로 연결해 사용한다면 그렇게 버려지는 부분이 상당량 줄어들 것 같습니다.
어릴적 다 쓴 볼펜대에 몽당연필을 꽂아 사용하던 기억을 갖고 있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물론 그러한 방법으로도 몽당연필의 재활용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효율성으로 보자면 츠나고는 볼펜대에 판정패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만 그 효율성만 갖고 츠나고의 가치를 논하기는 어렵습니다.
츠나고는 환경보호 및 재활용이라는 테마를 학용품과 적절히 융합하는데 성공한 제품입니다. 저는 이 제품을 어린 자녀들에게 환경보호실천을 몸소 보여주고 싶은 부모님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예쁜것만 찾는 요즘 아이들에게 볼펜대에 꽂힌 몽당연필 보다는 본인이 두개의 연필을 직접 연결하여 사용하게 한다면 보다 애착을 갖고 즐겁게 사용할 것입니다.